최근 유상철 감독
조문과 관련해서 박지성 논란이 불거지며
어이없는 상황들이 발생했다.
박지성 아내
김민지 아나운서는
본인 개인 계정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강하게 내비쳤으며
박지성 소속사 측에서도
비난과 억측을 가한 네티즌들에게
고소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참 어이가 없다,
김민지 아나운서의 말처럼
조문을 인증해야만 하는 시대가 온걸까?
이 시기와 맞물려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대화의 희열3에서는
박지성 그리고 차범근 편이
2편에 나뉘어서
방송을 탔다.
사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축구는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전에
박지성이 있었고
그 이전에 차범근이 있었다.
.
.
.
나의 고등학교 시절,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게 되면서
놀라웠고 또 그의 경기를
기다리면서
1시간전 발표되는
선발명단을 눈꼽아 기다리며
새벽에 잠을 안자고
경기를 보았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가끔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며
하는 이야기 중,
공통된 의견들이 있다.
아무리 손흥민이 골을 많이 넣고 활약해도
왜~ 박지성의
맨유 경기 때 보던
설레임? 흥분감?이 덜할까?
그만큼 박지성이
우리에겐 주었던 유럽 축구의 처음이라는
상징성과 임팩트가 굉장히
컸던 것 같다.
특별하고도 특별했던 그의 득점
손흥민은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서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득점자로 나아가는 중이다.
박지성은
맨유를 포함하여
선수 생활을 하며 득점을
많이 기록했던 유형의 선수는 아니였다.
그의 장점은
90분내내 쉴틈없이 움직이고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영향력을 끼치는 것.
하지만, 그가
득점을 터트리는 순간은
굉장히 중요한 순간들이 많았다.
위의 사진 역시
맨유의 최대 리그 라이벌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다이빙 헤딩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순간이다.
09-10 시즌으로 기억하는데
1~2달 후,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여러가지 기분이 싱숭생숭했던 시기인데
와~ 그 순간만은
너무 흥분되고 행복했다 :)
.
.
.
그외에도
박지성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특별했던 득점들이
매우 많다.
첼시와의 챔스경기에서
긱스의 패스를 받아
체흐를 뚫고 집어넣은 왼발 득점.
(정작 군대에 있어서
이 경기를 라이브로 못봤다 ㅠㅠ)
울버햄튼 전,
전반전 이미 1골을 넣은 뒤
후반 추가시간
스스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극적인 버저비터 결승골을 넣었던
정말 극적인 경기.
( 아놔.. 이 경기도 군대에 있어서
라이브 놓침...)
언성 히어로의 아이콘
박지성은
언성 히어로의 대표적인 선수이다.
수비형 윙어라는
타이틀 역시
그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별명.
맨유 시절에는
공격적인 아쉬움이 보이기도 했으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적응했고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성공적인 시즌들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AC밀란 전에서 경기내내
피를로를 따라다니며 꽁꽁 묶으며
팀에게 승리를 안기고
추가 득점까지
올렸던 경기는 잊을 수 없으며
피를로 본인도
못 잊었는 지
지금까지도 박지성을 언급하며
그 때의 일을
떠올리는 듯 하다.
박지성이 직접 선택한 최고의 경기
박지성은 대화의 희열을 통해
본인이 기억하는
최고의 경기로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선택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초반, 치차리토의 득점을
어시스트 했고
그 날, 정말
쉴틈없이 뛰어다니며
계속 컷팅, 패스, 돌파를 이어가며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박지성의 증언에 의하면
에시앙은 경기 도중,
박지성에게
" 제발 그만 좀 뛰어다녀라~ "
라고 혀를 내둘렀을만큼
엄청난 활동량과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
.
.
그 경기는
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였고
결국 맨유를 승리하며
리그 우승에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사실, 박지성이
이런 말을 직접 하기 전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그 경기에
MOM은 박지성이라며
관련 컨텐츠나 하이라이트 영상이
끝없이 나오기도했다.
영원한 대한민국 캡틴
대한민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2002 한일월드컵은 세계적으로
박지성을 알리는
무대가 되었고
그 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진출까지 성공.
포르투갈 전에서
기록했던 환상적인 득점과
히딩크 감독에게
뛰어가는 세레모니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
.
.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각각 출전하여
골도 넣는 등
그는 득점이 많은 유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 대회마다
득점을 넣으면서
역시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걸
제대로 입증했다.
그가 국대에서
보여주던 영향력은 상상이상이라
그의 존재여부에 따라
국대의 경기력이
차이가 날 정도?
그는 카리스마있는
전형적인 주장과 캡틴은 아닐지라도
선수들을 아우르고
존재만으로
팀의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추억을 만들어준 축구 레전드
그가 은퇴한 지
어느덧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방송에 나와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행정가로써 삶을 사는 등
활발하게 제 2의 인생을
살고있는 그.
나의 고등학교 시절,
새벽에 잠도 안자고
그의 출전을 기다리며
경기를 보았던
그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일명
손-차-박 논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는 누구냐는
그 질문에
사람마다 답은 다르겠지만
박지성이란 존재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레전드 그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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