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경기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는 이란의 홈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우려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10만명이 넘게 수용되는 경기장안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뤄진다는 점, VAR가 없다는 점은 찝찝한 상황.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이났고 주장 손흥민은 A매치 2경기 연속골과 함께 그토록 어려웠던 이란 원정 득점을 해내며 웃는 듯 했으나, 정말 아쉬운 동점골을 내주며 끝을 맺었다.

 

 

 

 

주장 손흥민의 품격

 

어제 경기 전반전은 정말로 깔끔했다. 이란 홈이였지만 오히려 대한민국이 경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방 압박은 훌륭했으며 전술적인 팀 전체의 움직임도 좋았다. 황의조, 황희찬, 손흥민 그리고 이재성은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이란 선수들에게 위력적이었고 이란이 예상외로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슈팅까지 가져가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했으나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전, 주장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의 스피드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뒷공간 침투에 걸맞은 이재성의 완벽한 패스가 이어졌고 깔끔한 마무리로 1:0의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전방에서 뛰었고 후반전 이란이 득점을 허용한 후, 맹공격을 할 때에 수비 가담도 가져갔으며 후에 황의조가 교체로 나간 뒤에는 원톱으로 자리를 옮겨서 뛰기도 했다.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 속에서 결국 해줘야할 손흥민이 득점을 해주었고 아쉽게 결승골이 되지 못했지만 역시 든든한 믿고보는 주장의 역할을 해냈으며 예전 박지성이 그랬던 것처럼 그는 리더 그자체가 되었다.

 

 

 

 

 

 

이재성의 치명적 실책

 

지난 시리아전과 베스트11에 변화가 있다면 송민규 대신 이재성이 들어간 것. 세명의 공격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한 이재성은 쉴틈없이 뛰어다니며 전방 압박을 제대로 해냈다. 그리고 손흥민에게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전 이란이 대반격을 할 때에 이재성은 치명적인 스틸을 당했고 결국 그 스틸은 이란의 속공과 이어져 실점까지 가져갔다.

 

물론, 실점 과정에서 김승규 키퍼가 조금 더 과감하게 공을 커트했다면 하는 아쉬움, 아즈문의 크로스 당시 안일하게 대처했던 수비들에게도 아쉬움이 있지만 실점의 첫 시작은 분명 이재성의 컨트롤 미스였다.

 

 

아쉬웠던 교체 타이밍(체력의 문제)

 

이재성의 실수는 분명 스스로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분명 60분이 넘어가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은 지쳤고 특히 공격진들은 전반전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가져가면서 분명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이 보였다. 더불어 고지대에서 경기가 열렸기에 더욱더 그랬을 상황. 동점골을 허용하기 전, 지쳐보이는 황의조, 이재성 등 공격진을 바꾸어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벤투 감독은 지속적으로 전술에 대한 비판을 들었다. 더불어 선수 보호 관리도 되지않아 최근에는 손흥민과 이동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반드시 이기고 싶은 마음에 에이스급 선수들을 빼기 어려운 건 이해되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생각하며 선수 운용을 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역대급 수비수도 가능해보인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최고의 수비수를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홍명보이다. 그런데 그 자리를 넘볼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가 등장했으니 바로 김민재이다. 이란전에서 김민재는 유럽파 이란 두 공격수를 포함하여 상대 공격진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 피지컬도 탈아시아급으로 탄탄하고 스피드까지 갖추었다는 점에서 이란 선수들이 버거워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란 공격 에이스 아즈문은 김민재에게 밀리며 신경질적으로 그의 유니폼을 오랫동안 잡아당기는 모습을 보이기도했다.

최근 터키리그에 진출하며 드디어 유럽 무대에 등장한 그는 벌써부터 소속팀에서 이적을 걱정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며 핵심선수가 되어가고있다.

 

1996년생에 불과한 김민재. 진짜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이래도 쭉쭉 성장한다면 홍명보의 명성을 넘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역대급 수비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있다.

 

 

 

나름 선방한 이란 전, 앞으로의 중요성

 

걱정도 되었지만 이란 원정을 무승부로 마치게 되면서 2위를 유지하게된 대한민국.

100%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생각이 들면서 4차전까지 마무리가 되었다. 하나의 고비를 넘겼으니 앞으로의 일정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월드컵 티켓을 한시라도 빨리 확정짓고 선수 구성을 여유있게 가져가길 기대해본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