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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과 KGC의 경기는 NBA 출신 스펄맨이 명단 제외되면서 싱거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올시즌 첫 연장승부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에선 용병의 여유가 있는 오리온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반면 먼로만 뛸 수 있는 상황에서 KGC는 선방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은 용병 할로웨이의 존재감이 드러나며 오히려 시즌 전 1옵션 용병으로 여겨졌던 라둘리차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과 좋을 기록을 펼치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풀타임으로 봤다면 또 한명 눈에띄는 선수가 있을텐데 바로 신인 가드 이정현이다.

 

 

 

 

무늬만 3순위 였음을 증명하다

 

이번 KBL 신인드래프트는 풍년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좋은 자원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빅3로 꼽히는 선수들이 존재했고 이정현, 이원석, 하윤기가 그 주인공. 이정현은 이미 연세대 시절, 보여준 경기력과 포스가 있다는 점에서 1순위로 꼽힐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졌으나 포지션상 센터에 가까운 이원석, 하윤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이어졌고 실제로 이정현은 3순위로 오리온에 지명되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을텐데 이 경기를 통해 왜 본인이 1순위 예상 지명될 선수였는지를 제대로 입증했다.

 

오리온 이정현은 37분에 가까운 시간을 뛰며 18점(3점 2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연장전에서 3점과 플로터 득점으로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 중요한 승부처에서 신인답지않게 과감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할로웨이를 비롯한 용병, 선배들과의 호흡도 좋았고 기에 눌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가져갔다는 점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감독과 동료들의 신뢰

 

이정현은 이날 경기가 시즌 3번째 경기이며 자신의 프로 데뷔 경기수와도 일치한다. 하지만 이날 출전시간은 37분이었고 연장승부였다는 걸 감안해도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었는데 강을준 감독이 얼마나 그를 신뢰하는 지 보여주는 수치가 된다. 4쿼터 중요한 승부처에서도 강을준 감독은 오히려 이대성을 체력안배 차원으로 벤치에 두고 한호빈과 이정현의 투 가드 시스템을 가져갔다. 그리고 5분여가 남은 시점에도 이대성을 투입했는데 이정현을 빼지않고 3가드 체제로 경기를 이끌어갔는데 연장전으로 가기는 했으나 이 전술이 나쁘지 않았다.

 

실제로 동료들 역시 신인 이정현에게 공을 건네고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기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고 얼마나 그가 팀에 빨리 녹아들었고 동료들에게 신임을 얻는 지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경기력

 

아무리 아마추어 시절, 날고 기었던 선수들도 프로는 다르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유망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와 관심을 받았던 로터픽 선수들이 프로에서 생각보다 부진한 사례들도 꽤 있었기에 이정현 역시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여겨졌으나 3경기만에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정현의 장점은 기에 눌리지 않고 과감하고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 용병을 믿고 확실하게 슛까지 메이드 시키며 2차, 3차의 기회를 만들고 3점 기회에서 확실하게 던져주는 등 그것만으로 이정현의 플레이는 눈에 띈다고 볼 수 있다. 

돌파, 패싱력은 물론 3점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며 강을준 감독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대성, 한호빈의 백업이 아닌 같이 공존하며 뛸 수 있음에 출전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신인왕 경쟁

 

1순위 이원석과 2순위 하윤기 역시 팀과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동부의 정호영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아직 리그 2~3경기만 치뤄진 극초반이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신인왕 경쟁은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중에서도 이정현은 크게 기대가 되며 그가 KGC전에서 올린 18점은 올시즌 신인 1경기 최다 득점 기록.

물론 KBL 리그는 굉장히 길고 신인왕을 받기 위해서는 정말 꾸준히 시즌 막바지까지 잘해야 가능하지만 이정현의 1경기 포스로는 충분히 기대할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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